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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을 맞은 독백

'혼자 길을 나서는 건, 어디든지 나에게는 모험이라서.언제든 덜컥 겁이 난다.  그렇다고 길을 나서지 않을 순 없다.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들과 변화를 봐야 한다. 그리고 그럴 때에서야 비로소, 뜻하지 못한 것들에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된다.그럴 때에서야 비로소,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 - 올해 언젠가 노트 안에 써놨던 작은 독백혼자 걷던 헌팅턴비치 - 숙소에서 다운타운까지 5시간에 걸쳐 해변가를 걸어갔다.노트에 저렇게 글을 쓰면서, 작지만 다시 혼자 여행을 떠나봐야겠다고 다짐했었다. 나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나의 안전지대를 넘나들며 작은 모험을 해야겠다고.  혼자라는 건 항상 두렵다. 오랫동안 증조할머니, 할머니와 살아왔던 탓일까. 동생과 찰떡같이 붙어다니며 동네마실도 혼자 가지 않아왔..

카테고리 없음 2024.07.02

내게 놀라운 기술 혁신은, 따릉이와 빨래방에 있었다

첨단 기술 회사에 다니면서, 가장 최신의 기술과 혁신을 접한다고 했지만 과연 나의 삶에서는 어떨까. 그 최신의 기술은 나의 삶에도 혁신을 가져왔을까 - 나의 일상에서 가장 크게 영향력이 있었던 기술 혁신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스타트업과 심지어 요새는 대기업들도 혁신, 그러니까 'Game Changer'를 외친다. 그렇지만 세상을 바꾸는 Game Changer는 최첨단 기술에 있는 게 아니라 기술로 어떤 문제를 푸는지에 있다. 누군가에게는 닳디 닳게 쓰이는 별 것 아닌 기술이 지금, 나와 당신의 삶에서는 가장 큰 혁신으로 다가올 수 있다. 나에게는 그게 따릉이(라임바이크)와 빨래방이었다.라임바이크, 보자마자 반했어이번 해 6월말, 출장 겸 방문했던 캘리포니아에서 동네를 걸어다니다가 신기한 ..

카테고리 없음 2024.07.02

그리스 여행기 - 스코펠로스의 마을편

스코펠로스 어딘가에 놓여있는 마을을 내려다보며.1편에서는 스코펠로스의 해변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스코펠로스를 가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이라면 해변을 가는 게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의외로 또 아름다운 관광지가 바로 스코펠로스의 마을들이다. 스코펠로스에는 전체 섬 곳곳에 작은 마을들이 있다. 가장 크게는 스코펠로스 다운타운이, 두 번째로 큰 마을로는 글로사가, 그리고 다운타운과 글로사 중간에 여러 작은 주거지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여유롭게 구석구석 골목을 계단으로 넘나들며 시간을 보내보자.  스코펠로스에서 가볼만한 곳들을 나열해보겠다.  ⭐️⭐️⭐️꼭 가야 하는 곳.( 지도 링크 참고)관광지 1 - 카스타니 해변 (Kastani Beach) 관광지 2 - 아기오스 이오나니스 해변 & 맘마..

카테고리 없음 2024.06.22

그리스 여행기 - 스코펠로스의 해변편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으레 기대하듯이, 작은 해변들을 들쑤시고 다니며 일광욕을 즐겼다. 맑은 물과 쨍한 햇살, 여유롭고 친절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겼다. 해변은 생각한 것보다 작고 초라해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치 무인도에 온 것처럼, 인적이 드물어서 그런지 깊게 집중하여 파도소리를 듣고 바다와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유럽에서는 여름 휴가를 한 두달씩 별장에서 지낸다던데,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이런 곳에 와서 내가 지금 겪는 그런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스코펠로스에서 가볼만한 곳들을 나열해보겠다.  ⭐️⭐️⭐️꼭 가야 하는 곳.( 지도 링크 참고)관광지 1 - 카스타니 해변 (Kastani Beach) 관광지 2 - 아기오스 이오나니스 해변 & 맘마미아 교회 (Agios Ioannis Bea..

카테고리 없음 2024.06.22

그리스 여행기 - 스코펠로스 가는 법

우리 가족의 그리스 여행 플랜은 거의 내가 짰다. 그러다보니 가고 싶은 곳은 다 내가 가고 싶은 곳 위주로 여행계획이 완성되었다. 그 중에서도 대망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스코펠로스와 스키야토스! 어렸을 적 처음으로 봤던 뮤지컬 때문이었을까, 맘마미아의 배경이라는 설명만으로도 나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리스 중북부? 쯤에 위치한 스코펠로스 덕분에, 우리는 과감하게 가장 유명한 산토리니를 포기해야만 했다. 뭐, 동생말로는 산토리니에서 그닥 볼 게 많진 않았다고 하는 말을 그대로 믿어서 오히려 결정하기 더 쉬웠던 것 같기도 하고. (왼) 스코펠로스 언덕 위 도로 어딘가에서 잠시 차를 멈추고 바라본 풍경 (오) 스키아토스에서 가장 유명한 코코나리 해변산토리니를 포기하는 것보다도 어려웠던 건 스코펠로스..

카테고리 없음 2024.06.22

마케터가 구독하는 뉴스레터 5 가지

이 글은 마케터로 일하면서 구독하고 있는 뉴스레터들 중 가장 유용하고, 동시에 재밌게 읽고 있는 뉴스레터 5가지를 소개하고자 작성했다. 이 뉴스레터들과 함께라면, 초년생 마케터가 차근차근 마케팅을 배우기에도, 트랜드에 민감한 직군의 마케터가 세상사 돌아가는 걸 이해하기에도 좋을 것이다. 홀로 처음부터 마케팅을 배워나가며 얻은 나름의 노하우 중, 50%는 이 뉴스레터들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필자에게 도움이 되었던 뉴스레터들이다. 부록으로 맨 뒤에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뉴스레터도 몇 개 소개하려고 하니, 끝까지 재밌게 읽어주면 좋겠다. 아쉽게도, 필자가 주로 영어로 업무를 진행하는 터이라, 뉴스레터 중 4가지가 영어 콘텐츠이다. (미안) 어려운 영어는 아니니 겁먹지 말자!먼저, 본인 소개부..

카테고리 없음 2024.06.22

홍콩은 무슨 색깔

홍콩에 다녀왔다. 왜 하루여야 했을까. 사진찍길 좋아하는 우리 눈에는 모든 게 피사체로 가득했던 하루였다. 우리가 본 홍콩의 색깔은 무엇이었을까. 하루동안에 담아본 홍콩, 그 포토에세이. 멀리서 본 홍콩, 그 낮과 밤Victoria Peak우중충한 날씨와 높고 빽빽한 건물. 거기까진 예상했던 홍콩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 건물숲을 감싸안은 진짜 초록색 숲을 보고는 갸우뚱했다. 숲이라니? 홍콩에 숲이 이렇게 우거져 있었던가?Victoria Peak션전에서 홍콩으로 넘어오는 길목에도 흠칫 놀랐다. 도시가 나오기 전까지 꽤나 긴 시간동안 가는 길이 숲으로 뒤덮여 있었다. 푸르른 짚은 초록색과 도시의 조화가 퍽 마음에 들었다. 싱그러운 풀 냄새를 도시에서 맡다니.Tsim Sha Tsui밤에는 푸르른 형광색이 하..

카테고리 없음 2024.06.22

별 보러 가는 길

조슈아 트리에서 은하수 찍으러 떠난 로드 트립 포토 에세이 무심코 밤 하늘을 올려다봤었다. 리버사이드의 쌀쌀한 밤 하늘엔 오리온자리, 북두칠성,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서울 토박이라 별을 많이 본 적이 없었던 나는 이 새로운 발견을 같이 있던 남자친구에게 들떠서 말했다. 그는 나의 작은 발견을 웃어 넘겼다. 이렇게 조금 보이는 별에 흥분한 나를 안타까워하면서. 그는 우리가 캠핑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했다. 은하수를 볼 수 있다나. 그 땐 정말 거짓말인줄 알았지. 그리고 우리는 가자마자 은하수가 쏟아질 것만 같은 하늘을 마주했다. 그렇게 리버사이드보다도 더 깊은 사막이자, 더 많은 별이 떠오르는 조슈아트리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어쩌다보니 미국과 한국을 일년에도 세네번은 왔다..

카테고리 없음 2024.06.22

그리스 여행기 - 아테네편 2

1편: 그리스 여행기 - 아테네편 에서는 관광지에 대해 써보았다. 2편에서는 리스트에서 식당들 부분을 다룰 것이다.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관광지 1 - 아크로폴리스 (Acropolis of Athens)관광지 2 - 헤로드 아티쿠스 음악당 (Odeon of Herodes Atticus)관광지 3 - 네셔널 가든 (National Garden)관광지 4 - 신테그마 스퀘어 (Syntagma Square)관광지 5 - 리카비투스 언덕 (Mount Lycabettus) *가보지 않음 식당 1- Yoleni's Greek Gastronomy [피타 브레드, 브런치 메뉴]식당 2 - GB Roof Garden [야경, 호텔 고급 요리, 양갈비, 파스타, 와인]식당 3 - The Karamanlidika Fanis..

카테고리 없음 2024.06.22

그리스 여행기 - 아테네편

어린 시절에 유일하게 나에게 허락되었던 만화책은 '그리스로마신화'였다. 그 중에서도 지혜의 신 아테네를 가장 좋아하곤 했는데 아테네에 가게 되다니, 참 재미있는 인생이다. 아테네는 사실 그리 기대하지 않은 그리스의 도시이기도 했다. 지중해로 유명한 휴양지 그리스에서, 내륙의 도시인 아테네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길지 않게 잡았건만, 사실은 정말 재미있는 도시였다. 여유로운 사람들과 살-짝 붐비는 도시의 느낌. 그리고 고대 건축물들이 속속이 섞여 어우러진 풍경이 매력적인 도시임에 분명하다. 갔다 온 곳 위주로 후기를 써볼까 한다. 우선 아테네에서 가볼만한 곳들을 나열해보겠다. 역시나 지극히 개인적인 리스트들.관광지 1 - 아크로폴리스 (Acropolis of Athens)관광지 2 -..

카테고리 없음 202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