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길을 나서는 건, 어디든지 나에게는 모험이라서.언제든 덜컥 겁이 난다. 그렇다고 길을 나서지 않을 순 없다.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들과 변화를 봐야 한다. 그리고 그럴 때에서야 비로소, 뜻하지 못한 것들에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된다.그럴 때에서야 비로소,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 - 올해 언젠가 노트 안에 써놨던 작은 독백혼자 걷던 헌팅턴비치 - 숙소에서 다운타운까지 5시간에 걸쳐 해변가를 걸어갔다.노트에 저렇게 글을 쓰면서, 작지만 다시 혼자 여행을 떠나봐야겠다고 다짐했었다. 나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나의 안전지대를 넘나들며 작은 모험을 해야겠다고. 혼자라는 건 항상 두렵다. 오랫동안 증조할머니, 할머니와 살아왔던 탓일까. 동생과 찰떡같이 붙어다니며 동네마실도 혼자 가지 않아왔..